본문으로 바로가기 대메뉴로 바로가기 바닥글 바로가기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시대를 열다

본 글에서는 지난 2월에 오픈한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bigdata-119.kr)의 출연배경과 의미, 데이터 유통체계, 제공 데이터와 서비스 및 향후 계획에 대해서 알아본다.

1.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의 출연배경과 의미

최근 재난은 대형화, 복합화 되어 나타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산불, 화학물질 폭발·누출사고, 태풍, 집중호우, 폭염, 코로나 19 등의 전염병 등 재난사고의 범위가 확대되고 진행양상이 복잡화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재난대응 패러다임도 복잡화 되는 재난양상에 걸맞게 재난 발생요인을 분석하고, 다양한 대응방법을 강구하기 위한 변화의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5G,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AI 등 4차 산업은 눈부시게 발전해 나가고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ICT 기술에 정부는 2018년에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으로서 지능화 혁신 프로젝트, 성장동력 기술력 확보, 산업인프라 생태계조성, 미래사회 변화대응을 4대 전략과제로 선정하여 대응해 나가고 있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다시 지난 2020년 7월 14일에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디지털 뉴딜 정책을 발표하였다.
디지털 뉴딜 정책을 통해 정부는 D.N.A(Data·Network·AI) 기반을 바탕으로 혁신과 역동성이 확산되는 디지털 중심지로서, 글로벌 메가트렌드를 주도하는 ‘똑똑한 나라’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 경제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댐’ 등 대규모 ICT 인프라 구축과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데이터 구축·개방·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의 수집·개방·활용을 통해 데이터 연계·유통을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활용등 데이터 전 주기 생태계 강화 및 데이터 컨트롤타워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공공데이터 14.2만개를 전면개방하고 제조, 의료·바이오 등 분야별 데이터 수집·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위와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소방 환경 속에서 한국소방안전원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소방청에서 주관하는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구축 사업’에 적극 참여하여왔다. 이러한 사업의 추진결과가 바로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bigdata-119.kr)’이다.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의 존재의 의미, 즉 사명(Mission)은 ‘소방안전 빅데이터를 활용한 국민안전 강화 및 소방산업 생태계 구축’이다. 사명(Mission)을 완수하기 위해 소방청과 한국소방안전원에서는 첫 번째 목표를 소방관련 빅데이터의 축적, 유통·거래 기반 마련, 두 번째 목표를 소방안전 및 소방산업 분야에 특화된 빅데이터 서비스 제공으로 삼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림 1>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홈페이지

2. 소방안전 빅데이터의 유통거래 체계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의 유통거래 체계는 <그림 2>와 같이 크게 플랫폼을 운영하는 조직과, 플랫폼에 데이터를 수집 제공하는 센터가 있다. 플랫폼의 역할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하며 이를 위해 한국소방안전원과 조인트리, 서원대학교가 협업하고 있다. 한국소방안전원에서는 플랫폼 운영전략 및 서비스 방안을 수립하고 조인트리는 빅데이터 플랫폼 전산망 구축 및 관리를, 서원대학교는 교육컨텐츠 개발 및 인력양성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데이터 공급센터는 화학재난정보센터, 스마트시티정보센터, 소방산업정보센터, 재난보험정보센터, IoT기술정보센터, 화재안전성능시험정보센터, KCL, GeoAI 화재위험정보센터가 있다.
빅데이터의 유통거래 체계는 <그림 2>에서 보듯이 7개 데이터 공급센터에서 보유하거나 수집하고 있는 데이터를 빅데이터 처리 플랫폼에 올리게 된다. 빅데이터 플랫폼에서는 데이터를 저장, 처리, 관리를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원본 데이터를 그대로 올리거나, 가공하여 올릴 수도 있다. 플랫폼에서 처리 된 데이터는 서비스 포털(bigdata-119.kr)로 제공되며 수요처인 공공기관, 대학·연구기관, 민간기업 및 대국민에게 제공된다.

<그림 2> 소방안전 빅데이터 구성체계 및 역할

3.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공급데이터 및 분석서비스

데이터를 공급하는 7개 센터의 참여기관과 주요데이터 및 가격정보를 살펴보면 <표 1>과 같다.

<표 1> 센터 별 참여기관, 주요데이터 및 가격정보
센터 별 참여기관, 주요데이터 및 가격정보
구분 참여기관 주요 데이터 가격
화학재난정보센터 울산소방본부 화학물 데이터 재난별 화학물질 데이터 등 20종 무료
스마트시티정보센터 세종소방본부 구조종별 신고·재난데이터, 다중이용업소 데이터 등 14종 무료
소방산업정보센터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소방산업수요조사데이터, 소방용품 제품검사결과 현황 등 12종 무료
재난보험정보센터 한국화재보험협회 화재사례 상세정보자료, 화재사례 목록자료 등 41건 무료
IoT기술정보센터 올라이트 라이프 소방대상물 IoT 소방센서 데이터 등 579건 유료
화재안전성능시험정보센터 한국건설생활환경 시험연구원 화재안전성능 관련 생산제품 업체현황 데이터, 불연 품질시험정보 데이터 등 16건 무료
GeoAI 화재위험정보센터 ㈜업데이터 지역별 건물화재위험지수 및 등급, 지역별 건축물단위 화재융합데이터 등 52건 유료

<표 1>에서 보듯이 공공기관의 경우 데이터를 무료로, IoT기술정보센터와 GeoAI 화재위험정보센터는 유료로 데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개별 데이터는 모두 샘플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요자는 데이터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소방안전 플랫폼 포털(bigdata-119.kr)에서는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연구자를 위해 손쉽게 분석 단계를 구성할 수 있도록 Drag & Drop 기능을 통해 작동흐름(work-flow)을 시각화하고, 입출력 데이터와 적용된 알고리즘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를 통해 데이터 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도구들을 긴밀하게 통합하여 직관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현재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에서는 데이터 분석도구로서 Brightics AI를, 시각화 도구는 Tableau를 사용하고 있다.

<그림 3>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도구

4.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향후 계획

지난 2020년 9월부터 시작된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구축’ 1차년도 사업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초점을 맞춰 성공적으로 완수되었다.
2021년도에는 ‘융합서비스 기획·발굴·개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융합서비스 기획·발굴·개방’을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전략을 세워 추진해 나가고 있다.
첫째 데이터공급 센터를 늘리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소방청과 한국소방안전원에서는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에 신규센터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신규 데이터 공급센터를 확보하기 노력의 결과로 공공 센터로는 제주소방본부, 전북소방본부가 합류하게 되며 민간 센터로는 예측진단기술, 한방유비스, 서울기술연구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대한주택관리사협회와도 업무협의를 통하여 공동주택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데이터 공급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플랫폼을 오픈마켓 방식으로 운영하여 자발적 센터를 모집할 예정이다. 민간 기업이나 연구소에서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유통·거래하여 수익창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신규 센터의 확보는 보다 다양한 데이터가 모일 수 있는 계기가 되며 이를 통해 수요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다양한 데이터 원천을 가지게 됨에 따라 맞춤형 데이터 생성확률을 높이게 되고 수요자의 만족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두 번째 전략은 산림, 교통, 환경분야 플랫폼 등 타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소방데이터와 산림, 교통, 환경데이터 등의 결합을 통해서 융합데이터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방출동데이터와 기상데이터 및 산림데이터를 결합하여 융합 데이터셋을 만들고 이를 분석하게 되면 산불예방과 대응에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민안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예로 건축물 인허가 데이터와 소방용품 생산데이터 수출입양에 대한 데이터를 융합하게 되면 소방용품 제조사에서 자사의 생산량을 어느 정도로 조정할 것인지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소방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의 출연배경과 의미, 데이터 유통체계, 제공 데이터 및 서비스와 향후 계획을 알아보았다. 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국민안전 강화와 소방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아울러 본 사업의 성공을 위해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린다.

글. 정무헌|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