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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의 시대, ‘온’택트로 돌파하라!
한국소방안전원 온라인 강습교육 개시

계절이 3번 바뀌는 동안 참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그 어느 나라보다 역동적이었던 대한민국이 집 밖을 나가지 않고 서로 만나지 않는 것이 미덕인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출근시간에 쫓겨 허둥대던 어른들에게 재택근무가 권장되고, 등교시간에 맞춰 발을 동동 구르던 학생들은 이제 온라인 수업을 통해 선생님을 만납니다. 당장 필요한 물건도 전자상거래를 통해 배달을 받고 살갑게 지내던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매번 ‘그래, 다음엔 꼭’이라며 아쉬움을 달랩니다.

그렇습니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우리의 일상들입니다. 어떨 땐 참 답답하기도 하고 이런 상황이 녹록지 않아 지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포기할 순 없겠지요. 삶이 지속되는 한 우리는 방법을 찾아야만 하고, 또한 지금까지 그 어떤 위기에서도 방법을 찾아 현재에 이르렀으니깐요. 분명 그렇게 될 것입니다.

한국소방안전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이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세계일류 수준의 안전관리자를 양성한다는 본분에 최선을 다하려 했지만 감염병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한동안 교육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교육 재개 후에는 교육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방역에 힘쓴 나머지 수강 인원을 절반 이상 줄여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인해 교육을 원하시는 국민의 요구를 충분히 만족시켜 드리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비대면 시대에 소방안전 교육을 사이버 교육으로 전환해 달라는 목소리도 많았지만 사랑을 글로만 배울 수는 없듯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을 책으로만 배울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직접 체험을 통해 안전을 체득하는 실습 과정과 소방설비들을 실제로 다룰 수 있는지 평가하는 실무능력평가 과정은 안전관리자에겐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마스크를 쓰고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소화설비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서울지부)

그러나 한편으로는 누적된 교육 수요를 해소하고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19에 의한 교육 중단으로부터 소방안전 교육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안전원은 기존 집합교육과 격차가 없는 실무역량을 구현하면서 동시에 교육생들을 코로나19 감염병 위험으로부터 원천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실시간 온라인 강습교육」체계를 한시적으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실시간 온라인 강습교육」은 인터넷 공간에서 화상솔루션 ZOOM을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실시간으로 현장 대면교육과 동일하게 교수님과 교육생 간 쌍방향 소통을 하며 강의가 진행됩니다.

 ZOOM을 활용해 화상으로 회의를 진행하는 장면 ⓒStreamGeeks facebook

실시간으로 진행될 온라인 강습교육은 ‘1급 소방안전관리자’ 교육을 대상으로 10월까지 시범운영하고 보완과정을 거친 후 11월부터는 특급을 제외한 강습교육 전 과정으로 확대해 유형별 맞춤 교육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온라인 교육은 강의식과 참여식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강의식 교육은 이론과 실무 교과목을 사전에 준비한 강의자료를 바탕으로 강의를 진행한 후 질의응답으로 쌍방향 소통하는 형식이며, 참여식 교육은 실무능력평가를 위해 실습할 내용을 설명하고 과제를 부여하거나 문제를 출제해 이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한국소방안전원 온라인 교육 단계별 주요내용
실무능력평가 실행화면
교육종료 후 실무능력평가 결과화면

다만 집합교육의 경우 교육일정의 마지막 시간에 연속적으로 시험이 치러졌지만 온라인 교육을 신청하게 되면 교육 수료 후 인터넷으로 개별 시험 접수를 해야 응시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강습교육의 수강인원은 10월 시범운영 시 45명 이내, 11월부터는 90명까지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첫 온라인 강습교육은 10월 중순 경 실시될 예정이므로 1급 소방안전관리자 온라인 강습교육을 희망하시는 분은 안전원 홈페이지에서 접수일정을 확인하신 후 신청해 주시면 됩니다.

온라인교육 신청자 교육 및 시험접수 등 절차

물론, 온라인 교육이 기존의 교육을 완전하게 대체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대면교육 못지않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저희 안전원은 세세한 부분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온라인 교육을 접수하시면 교재를 개별적으로 배송해 드리고, 원활한 교육 진행을 위해 안내사항과 유의사항을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 사전에 전달해 드립니다.

교수님들은 교육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PPT와 동영상, 사진 등을 활용해 온라인 강의자료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으며, 고화질의 화상과 음성을 제공해 강의의 품질을 확보하는 한편, 강의 중에는 대리수강이나 허위수강을 할 수 없도록 실시간 체크를 함으로써 공정성을 담보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강습교육이 전면적으로 온라인화 되는 것은 아닙니다. 소방안전 교육의 특성상 실습교육과 실무능력평가가 전체 교육의 40% 이상 차지하기에 온라인 교육은 대면교육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병행으로 진행됩니다. 자격시험의 경우도 철저한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기존의 대면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실시간으로 발열체크를 하고 있는 한국소방안전원 경기지부 직원

어쩌면 이러한 철저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시행착오를 겪을 순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백신과 치료제가 아직 요원한 상황에서 소방안전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여겨집니다. 또한 앞으로 도래할 4차 산업혁명에 의해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시점에서 저희의 새로운 도전이 여러분께 더 나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믿고 더욱 경주해나갈 것이라 다짐합니다.

거리낌 없이 서로 어울려 교육을 하던 그때가 그립기도 하지만….

누구도 원하지 않았지만, 우리 모두는 ‘코로나19’라는 못마땅한 추진력에 의해 변해야만 살아남는다는 강한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반발력으로 우리는 지금 모든 방법을 강구해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는 숙제 앞에 놓여 있습니다. 모두가 처음 겪는 일이라 누구도 확신을 갖고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잘못될까, 그래서 비난을 받지 않을까 염려도 됩니다. 하지만 멈춰 있을 수는 없습니다.

한국소방안전원은 직면해 있는 여러 가지 위기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교육 혁신의 기회로 삼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걸맞은 세계일류 소방안전 전문기관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해 가겠습니다. 그 도전에 여러분도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로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글. 최호철(소방안전플러스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