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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27일, 한국소방안전협회가 한국소방안전원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한국소방안전협회는 소방기본법 제40조에 의해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1980년 1월 4일 기존 내무부 산하 소방 5개 단체(대한소방협회·한국소방공사협회·한국주유소협회·한국방염협회·한국위험물안전기술협회)를 통합하여 설립되어 같은 해 10월 7일 허가를 받았습니다.

창립 이후 37년 동안 소방기술과 안전관리기술의 향상 및 대국민 홍보 그 밖의 교육훈련 등 행정기관이 위탁하는 업무의 수행과 소방업계의 건전한 발전 및 소방관계 종사자의 기술향상 등에 앞장서 왔는데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그 역할을 인정받는 소방안전기관으로서의 혁신과 도약을 준비하는 한국소방안전원으로 거듭나면 어떤 것이 달라질까요?

앞으로 우리가 만나게 될 한국소방안전원이라는 이름은 기존의 명칭에서 ‘협회’를 떼고 ‘원’을 붙였습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이 작은 차이에도 큰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우선 공공법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더욱 명확해집니다.

한국소방안전협회는 설립 당시 「소방업자」로 구성된 회원과 회비로만 100% 운영되어 회원권익 중심의 협회로 출발하였으나, 현재는 정부의 법정 위탁사업을 수행하는 기능이 더욱 확대되었고, 국민안전을 목적으로 운영되며 회원 또한 법정 소방관계종사자가 대부분으로 설립 당시의 회원과 성격이 달라졌습니다. 또한 오랜 시간 대국민 화재예방을 위한 국가 위탁사무를 수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름으로는 국민안전 중심의 공익 업무 수행을 하는 기관이라기보다는 민간단체로 오인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소방안전 예방 기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며, 소방안전문화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제일의 전문기관으로서 협회의 비전과 역할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한국소방안전원이라는 명칭 변경을 통해 소방관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더욱 쉽게 기관의 역할을 인식할 수 있게 됩니다.

단순히 명칭변경을 통한 기관의 어감만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안전이 비전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이에 공공법인으로서 적합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제 몫을 단단히 해낼 수 있는 재단법인으로 전환됩니다. 이는 사단법인 의사결정 기구인 총회의 공적의사결정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새롭게 바뀌는 한국소방안전원의 구성과 업무·역할은 어떻게 달라지는 걸까요? 올해 6월 27일부터 시행하는 「소방기본법」 제40~48조에 그 답이 있습니다. 먼저 한국소방안전협회는 한국소방안전원의 설립과 동시에 그 이름이 역사 속에 명예롭게 남고, 그 밖의 모든 것은 한국소방안전원이 이어받습니다.

임원은 원장을 포함한 9명 이내의 이사와 1명의 감사로 구성되며, 원장과 감사는 소방청장이 임명합니다. 또한 공공법인으로서의 성격을 명확히 하고, 설립 목적에 맞는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 검사 및 시정명령 조치 등 정부의 관리·감독이 강화됩니다. 소방안전교육의 실효성은 이전보다 더욱 강력해져 소방업계의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교육운영체계는 수요 조사 후 계획 수립 → 교육결과 평가·분석 → 차기 교육 반영으로, 이 전반적인 과정이 소방청장의 승인 아래 이뤄집니다.

물론 그대로 유지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회원과 회비는 규정대로 계속해서 운영해 탄탄한 자립경영을 도모합니다. 다만 회원의 자격에 있어서는 소방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 그 범위가 확대 됩니다. 기본 업무 역시 소방기술과 안전관리에 관한 교육 및 조사·연구와 각종 간행물 발간을 비롯해 ▲화재 예방과 안전관리의식 고취를 위한 대국민 홍보 ▲소방업무에 관하여 행정기관이 위탁하는 업무 ▲회원에 대한 기술지원 등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 나갑니다. 다만 이에 더해 소방안전에 관한 국제협력 업무까지 수행함으로써 글로벌 유수의 소방안전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자 합니다.

따스한 바람과 향기로운 꽃이 만발한 봄이 지나고, 초록이 만연한 계절이 오면 새롭고도 당당한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갈 한국소방안전원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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