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6만 3055건의 구조출동을 하고 2만 3373명을 구조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루 평균 447회 출동해 64명을 구한 셈이다. 박수받고 존경받아 마땅한 진정한 숨은 영웅들이다. 올해 9월 전 세계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치러진다. 이 대회는 세계 소방인들이 화합과 우정을 다지고 최고 기량의 소방관을 뽑기 때문에 ‘소방관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출처: <제13회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홈페이지
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전 세계 전·현직 소방관과 가족들의 정보 교류 및 우호 증진을 위해 2년마다 열리며 1990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최초로 개최되었다. 우리나라는 199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했으며 지난 2010년에는 대구에서 11회 대회가 열렸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오는 9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충청북도 충주시에서 열린다. 50여 개 국에서 6,000여 명이 참가해 일반 스포츠와 소방관 관련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경기종목은 최강 소방관 경기, 수중 인명구조, 계단 오르기, 소방차 운전 등 소방관 관련 종목과 육상, 태권도, 축구, 마라톤, 야구, 탁구 등 총 75개다. 경쟁 위주의 스포츠 경기와는 달리 화합과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것이 이 대회의 특징이다.
‘말발굽던지기’, ‘물통릴레이’, ‘보물사냥’ 범상치 않은 이 이름들은 실제로 제13회 2018 세계소방관경기대회에서 진행되는 공식 종목이다. 이처럼 축구, 탁구, 수영 외에도 일반적인 스포츠 대회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 경기들이 준비돼 있다. 소방관이라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체력, 업무 능력과 밀접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어 ‘최고 소방관’을 뽑는 대회라는 명성을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올림픽에서 볼 수 있는 몇 가지 이색 경기를 살펴보자!
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체육행사 이외에도 먹을거리와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다양한 국가와 인종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인 만큼 참가선수와 가족들에게 한국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충주종합운동장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게임빌리지는 한복체험, 송편 만들기, 부채 그림 그리기, 맥주축제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계획이다.
숨은 영웅들의 축제인 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는 것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본 대회가 소방인의 축제를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길 응원한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wfg2018.chungbu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소방안전플러스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