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대메뉴로 바로가기 바닥글 바로가기

불꽃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찬란히 빛나다

배우 박해진
브라운관 안팎에서 불꽃처럼 타오르는 열정을 가진 소방관으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 2018년, 소방청 명예 소방관으로 임명되며 환상적인 제복 핏을 선사하더니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드라마 <시크릿>에선 비밀스러운 목적을 위해 119 특수구조대원이 된 M&A 전문가 역할을 맡아 한창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군 한류스타, 배우 박해진이다.

수려한 이목구비와 부드러운 미소에 아시아가 흠뻑 빠졌다. 이만하면, 로맨틱 코미디는 수도 없이 찍었을 법한데, 놀랍게도 데뷔 13년 만에 처음이란다. 그렇기에 더욱 기대 만발이다. 본격적으로 2019년 안방극장을 사로잡는 데 나선 박해진은 과연 어떤 매력의 소유자로 등장할까. 올 상반기부터 드라마 <시크릿> 촬영에 합류하는 그를 만났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작품 활동에 전념하는 한편, 아시아에서 한창 인기몰이 중인 한류스타로서 그야말로 반짝반짝 빛나는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최근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나요?
배우라고 하면 왠지 대중들의 앞에 서지 않는 동안은 휴식을 취하거나 어딘가에서 휴양을 즐긴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어요. 실은 공백기가 더 바쁜데 말이죠.(웃음) 물론 집에서 쉬기도 하지만 광고, 화보, 행사 등 그간 쌓였던 일정을 해내야 한답니다. 또, 새롭게 들어갈 드라마 캐릭터 분석과 더불어 의상 준비, 헤어 스타일 변화 등을 세세히 연구합니다.
지난 2원 14일 밸런타인데이엔 직접 일본에 찾아가 현지 팬들을 만나겠다는 약속을 지켰어요. 이제 드라마 <시크릿> 촬영을 시작했고, 아직 많은 나라에 팬 미팅이 잡혀 있어서 굉장히 분주하면서도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연을 맡은 드라마 <시크릿>은 어떤 작품인가요?
기획 의도는 ‘현실적 욕망을 지닌 인물들이 각자 행복하지 않은 기억으로 인해 얻은 마음의 상처를 숲이라는 공간에서 치유하고, 행복의 본질을 깨달아간다’는 내용인데요. 현재 8권까지 대본을 받아보고 세세히 탐구해보니 그보다는 더욱 로맨틱하면서 때론 싸늘하지만, 인간적인 이야기로 풀어나갈 듯해요. 이 작품에서 저는 두 명의 ‘강산혁’을 연기합니다. 우선 헬기를 타고 극한의 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119 특수구조대원이고요. 다른 하나는 투자전문회사에서 비상한 머리로 백전불패의 신화를 일궈가는 냉혈한입니다.

극 중 강산혁과 여주인공인 영재와의 로맨스는 지극히 일반적이면서도 누구나 꿈꾸는 연애를 표방하고 있어요. 반면 119 특수구조대와 강산혁의 로맨스(?)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얻는 치유와 마음 한 켠에 묻어두고 있던 감정을 일깨우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합니다. 즉, 우리가 잊어버린, 혹은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 소중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로, 특별한 힐링을 선사하리라 기대합니다.
작년 11월부터 소방청 명예 소방관으로서 활약 중인데, 소방에 관심 가진 계기가 있나요?
2016년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촬영 당시 소원을 들어주는 이벤트를 열었어요. 제가 맡았던 역할인 ‘유정 선배’를 뜨겁게 사랑해준 팬들에게 뭔가 해주고 싶은 마음에 준비했는데요. 그 소원 중 하나가 바로 소방관인 아버지를 응원해달라는 한 팬의 가슴 뭉클한 사연이었답니다.

평생 소방관으로 살아오신 아버지는 아들이 같은 일을 하려 하자 극구 반대했대요. 따라서 유정 선배가 ‘아버지는 가족과 국민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 흘리는 영웅’이라고 직접 메시지를 전해준다면 팬 분의 오빠가 소방관으로 일하는 걸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고요. 결국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구 강서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관들을 만났는데, 오랫동안 대화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대중이 알고 있는 일반적인 소방관의 모습과 화재, 사고 등으로 트라우마를 안고 지내는 실상은 큰 차이가 있었거든요.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생명을 구해내는 그분들에 대해 정작 우리는 잘 몰랐던 거죠. 그때부터 관심을 두고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도와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소방관 달력 ‘Hand for Hero’에 노 개런티 모델로 참여하기도 했다고요.
소방관 달력 ‘Hand for Hero'의 존재는 디시인사이드 박해진 갤러리 팬들이 선물로 구매해 보내면서 알게 됐어요. 판매 기금이 순직한 소방관의 자녀에게 도움을 준다고 해서 저 역시 매년 동참해 샀는데, 지난해 폐간 위기라기에 직접 모델로 나섰습니다.

그런데 그 뜻이 전해지기도 전에 결국 폐간으로 결정 나 매우 아쉽고 안타까웠어요. 그나마 다행히도 마지막으로 참여한 2018년 달력은 사진이 잘 나왔더라고요.(웃음) 촬영 당시 훈련 중이었던 소방관님이 아주 멋지셔서 현장에서 즉석 섭외했는데요. 개인적으로 그분과 함께 찍은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명예 소방관으로서 소방 안전이나 재난 예방과 관련해 평소 주변에 전하는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많은 분이 건물 내에 있는 피난안내도를 무심코 지나치곤 해요. 그런데 이는 곧 생명을 살리는 지도입니다. 곳곳에 있는 소화기와 비상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거든요. 저는 명예 소방관으로서 안전 영상을 찍으며 이 사실을 비로소 알게 돼 주변에 널리 전하고 있는데요. 웹진 소방안전플러스 독자 여러분도 어딜 가든 피난안내도부터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작품 활동과 일상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나 계획이 궁금합니다.
우선 드라마 <시크릿> 촬영에 합류한 만큼, 작품에 집중해야 하고요. 해외 팬 미팅과 홍보 행사가 빽빽한 터라 체력 분배를 잘해야 할 듯해요. 작품에서 119 특수구조대원 역할로 특히 몸을 쓰는 장면이 상당수 있으니 안전하게 해낼 수 있게 신경 써야죠. 또, 소방청 명예 소방관으로 의미 있는 활동에 앞장서는 한편, 대중과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배우 박해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오민영(소방안전플러스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