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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하게 날아올라 정확히 해결한다, 최첨단 소방 드론 출동!

초속 4m로 고층빌딩을 가볍게 날아오르고, 60㎏에 달하는 무게를 안정감 있게 운반한다. 최첨단 소방 드론이 신속한 화재 진압은 물론, 거센 불길이나 자욱한 연기 속에서 인명 수색과 구조를 원활히 뒷받침하는 이유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 등장할 법한 이 고성능 무인 비행장치는 곧 우리나라의 각종 재난 현장을 종횡무진하며 본격적인 활약에 앞장설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다용도로 쓰이는 무인비행장치, 드론 / 출처 : Pixabay

최대 500m 상공에 날아올라 초고층 빌딩 화재 진압

소방대원이 직접 조종하는 소방 드론 활동 시연 / 출처 : 소방청

지난 2015년 최초 도입해 현재 총 372대에 이른다. 중앙119구조본부와 전국 시도 19개 소방본부가 보유한 소방 드론 현황이다. 또한, 소방공무원 가운데 관련 조종 자격증 소지자는 3,379명으로, 운영 역시 차질 없이 이뤄져 왔다. 이 같은 성과에 따라 올해 11월 소방청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최첨단 드론을 활용한 대국민 소방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2022년 1~9월 기준 화재 출동은 무려 753회로 작년 대비 이용 건수가 11.6% 증가하며 새로운 시스템 구축에 힘을 실었다.

고층 건물에서 군집으로 소화약제를 방사하는 화재 진압 드론 / 출처 : 소방청

자세히 살펴보면 소방 드론이 선보이는 뛰어난 역량은 과연 주목받기에 충분하다. 우선 수직 이동속도로 30층 건물을 단 25초 안에 주파할 수 있다. 소방대원이 평균 6분 9초가량 소요한다는 점을 떠올려 볼 때 16배 이상 시간 단축이 가능한 셈이다. 또한, 500m 상공까지 닿는 만큼 최대 작동 범위가 70m에 불과한 국내외 소방사다리차의 한계를 단숨에 넘어선다. 더불어 여러 대가 군집을 이루고 목표 지점에 동시 접근해 소화약제를 집중적으로 분사하거나 소방차 호스를 장착해 고공에서 물을 방사할 수 있다. 나아가, 수직과 수평으로 방향을 조정해 정확도를 높인다. 즉 조기 진화가 더욱 손쉬워지면서 위험을 감수한 전문 인력 투입은 점차 감소하리라 전망한다.

최대 이륙 중량 200㎏에 힘입어 장비 전달과 구조자 이송까지

장비를 전달하는 드론(좌)과 통신 중계 드론(우) / 출처 : 소방청

앞서 소개한 화재 진화 드론은 전체 기능의 일부일 뿐이다. 일명 들것 드론으로 불리는 대형인명구조용 드론은 최대 이륙 중량이 무려 200㎏에 달한다. 2021년 9월 진행한 시연에 따르면 지상에서 공기호흡기, 산소마스크 등을 실은 다음, 빌딩 옥상의 소방대원에게 무사히 전달하며 성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아울러 같은 상황에서 다양한 장비 이동 외에 약 60㎏인 마네킹을 성공적으로 옮기며 새로운 부상자 이송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화재조사용 드론은 열을 감지해 발화지점 관련 정보를 3D 영상으로 전송할 수 있다. 입수한 내용을 바탕으로 운항통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소방관과 각 드론이 최적의 전략에 따라 활동하며 인명 ‧ 재산 손실을 최소화한다.
세 가지 최첨단 소방 드론은 이미 도심과 초고층 건물 등을 대상으로 기량을 펼치는 중이다. 예를 들어 지난 8월 인천의 대기업 연구동 화재에선 사고 규모를 파악하고 내부 연소 확대 경로 등을 알아내 소방대에 실시간 전달했다. 또, 열화상 카메라로 발화점을 확인하고 이후 전개를 예측해 진압에 이바지한 바 있다.

1분 1초가 아쉬운 재난 상황에서 골든 타임 확보하는 열쇠

산불 등에 대응하는 하향 방사 드론 / 출처 : 소방청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는 더욱 너른 의미의 기술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각별히, ▲장시간 연속 임무 수행이 가능한 체계 마련 ▲이동통신 기지국 마비 상황에서 대체 가능한 LTE/5G 공중형 중계기 구축 ▲구조대상자 ‧ 화물 안전지대 이송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차세대 화재 진화는 언제든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는 일관성과 빠른 통신 네트워크가 핵심인 까닭이다. 또, 구조자나 이동이 필요한 사물을 단순히 위험한 곳에서 대피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병원과 연관 외부 기관으로 운반하는 노력에 집중하려 한다. 1분 1초가 아쉬운 재난에서 골든 타임을 확보할 차세대 소방 드론의 기지와 판단이 많은 생명을 구하는 길을 넓힐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