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대메뉴로 바로가기 바닥글 바로가기

맛집탐방

산에도 들에도 파릇파릇, 향긋한 봄나물을 맛보세요!



파릇파릇, 눈에도 즐겁고 입에도 즐거운 봄나물에는 피로를 회복시켜주는 영양소가 듬뿍 담겨 있다. 맛도 좋지만, 성가신 춘곤증을 이겨낼 수 있으니 더욱 좋지 아니한가.

답답한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따스한 바람이 솔솔 부는 봄이 왔다. 꽃망울이 움트고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나는 요즘, 사람들은 나들이나 산보다 봄을 즐기느라 여념이 없다. 그런데 왠지 당신만 나른하고 입맛이 없지는 않은가? 온몸에 기운이 없고 계속 졸음만 오지는 않은가? 겨우내 추위가 가시고 춘곤증이 엄습한 지금, 바로 이런 때에는 봄나물이 제격이다. 그럼 이제부터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맛으로 당신의 활력을 찾아줄 봄나물 네 종류를 소개해본다.

파릇파릇, 눈에도 즐겁고 입에도 즐거운 봄나물에는 피로를 회복시켜주는 영양소가 듬뿍 담겨 있다. 맛도 좋지만, 성가신 춘곤증을 이겨낼 수 있으니 더욱 좋지 아니한가.

1. 알싸한 향긋함, 냉이

  • 효능시력 보호, 혈액순환 개선
  • ㆍ 잘 어울리는 음식: 같이 먹으면 더 고소해지는 콩가루

보드라운 이파리부터 하얀 뿌리까지 버릴게 없는 냉이는 향긋한 맛으로 유명하다. 냉이는 흙이 소담한 밭 가장자리에 잘 자라며 양지바른 들이나 산에도 곧잘 자란다. 그래서 그런 걸까? 냉이의 향기는 어딘가 고향의 내음을 담고 있다. 냉이는 뿌리가 굵은 것보다 여린 뿌리를 가진 어린 냉이로, 잎은 너무 피지 않은 짙은 녹색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향이 진한 것을 선택하자.

냉이의 쌉쌀한 맛을 내는 탄닌 성분은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고 유해 성분의 체내흡수를 막으며 콜레스테롤의 분해를 촉진시킨다. 또한 냉이는 단백질, 칼슘, 철분도 풍부하고, 항산화 영양소인 비타민A와 비타민C도 풍부하여 몸 안의 유해산소를 없애는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냉이의 비타민A는 베타카로틴 형태로 존재하여 시력을 보호하는데 좋은 역할을 한다.

냉이무침 초간단 레시피

  • 1 냉이는 누런 잎을 떼어내고 굵은 것은 반으로 갈라 씻는다.
  • 2 손질한 냉이를 소금을 넣고 끓인 물에 살짝 데친다.
  • 3 된장과 고추장에 참기름과 다진 파, 그리고 깨를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 4 만들어둔 양념장에 냉이를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
TIP :모든 나물이 다 그렇지만 냉이는 오래 익혀선 안된다. 살짝만 익혀서 향이 날아가버리지 않게 하자.

2. 구수한 맛, 방풍나물

  • 효능비염 예방, 두통 질환 개선
  • ㆍ 잘 어울리는 음식: 나물을 올려서 먹으면 더 맛있는 부침개

방풍나물, 혹은 단풍나물이라고도 불린다. 넓적한 이파리가 단풍나무의 잎을 닮았다고 그렇게 불린다. 조금 강한 풋내 사이로 희미한 바다내음을 맡을 수 있는 독특한 봄나물로, 건조한 모래흙에서도 잘 자라서 바닷가 근처 모래톱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과거에는 바닷가에서만 먹을 수 있었는데 이젠 많이들 재배해서 도시에서도 곧잘 맛볼 수 있다. 방풍나물은 자라기 시작하면 억세지니까 되도록 어린 새순을 고르자.

방풍나물은 약용식물로 쓰일 정도로 좋은 성분이 많다. 꽃가루와 황사가 날리는 봄철엔 방풍나물을 먹고 면역력을 기를 수 있다. 방풍나물에 많이 있는 베타카로틴이 체내에서 비타민A로 변해 감기와 기침, 가래를 몰아내주기 때문이다. 거기다 방풍나물의 쌉쌀한 맛을 내는 성분인 쿠마린은 비염 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 도움이 된다. 그야말로 봄에 딱 어울리는 채소랄까. 그 외에 눈과 머리카락의 건강에도 좋다.

대표음식 :  방풍나물 무침

초간단 레시피

  • 1 방풍나물을 잘 다듬어서 찬물에 씻는다.
  • 2 잘 다듬은 방풍나물의 줄기를 붙잡고 쌀뜨물에 넣어 데친다.
  • 3 고추장, 된장에 꿀이나 조청을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통깨를 넣으면 더 좋다.
  • 4 만들어둔 양념장에 방풍나물을 쥐듯이 무쳐주면 완성.
TIP :방풍나물을 데칠 때에는 맹물보다는 쌀뜨물을 쓰자. 식감이 좋아지고 풋내가 사라진다.

3. 아삭하고 새콤, 유채

  • 효능시력 개선, 부종과 염증 해소
  • ㆍ 잘 어울리는 음식: 비린내는 가고 향긋함은 성큼, 조개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은 보드라운 노란 물결이다. 유채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고 추위를 견디는 능력이 강해서 봄을 알리는 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제주도를 상징하는 꽃이기도 한 유채는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그래서인지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도 다양해서 제주에서는 지름, 경상도에서는 겨울초, 서울에서는 하루나 등 각양각색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유채는 아름다운 모습뿐만 아니라 향긋하고 아삭한 맛으로도 널리 사랑 받고 있다.

보기 좋은 유채는 먹기에도 좋다. 유채는 비타민의 함유량이 배추의 12배, 비타민C의 함유량은 오이의 2배에 달하는 우수한 채소이다. 또한 눈을 밝게 하고, 해독작용이 있어서 묵은 피로를 풀어준다. 유채의 맺힌 것을 풀어주는 효과는 피로뿐만 아니라 염증에도 좋아서 손가락, 발가락의 염증을 낫게 하고 부종을 가라앉힌다. 아, 또 한가지. 유채에는 섬유소 또한 매우 풍부해서 변비에도 그만이다.

대표음식 :  마늘장아찌

초간단 레시피

  • 1 유채의 지저분한 잎을 다듬고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는다.
  • 2 끓는 소금물에 데친 다음 꼭 짜서 물기를 제거해준다.
  • 3 된장에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 다진 파를 넣고 버무린 다음, 매실액과 간장을 넣어 양념을 만든다.
  • 4 만들어둔 양념장에 유채를 무치고 통깨를 뿌리면 완성.
TIP :매실액 등을 써서 새콤한 맛을 살려주면 더욱 맛있다.

4. 짭쪼름하고 고소한 세발나물

  • 효능노화방지, 항암효과
  • ㆍ 잘 어울리는 음식: 식감이 몰라보게 좋아지는 돼지고기 수육

세발나물은 잎과 줄기가 가늘고 하늘거려서 그런 재미있는 이름이 붙었다. 상큼하면서도 짭쪼롬하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은 세발나물은 생으로 먹어도 맛있고 살짝 데쳐서 먹어도 맛이 있다. 갯벌에서 자라는 통에 갯나물이라고도 불리는데, 함초와 같은 염생식물로 줄기와 잎에 소금기가 있다. 최근까지는 구하기가 힘든 귀한 나물이었지만 이제는 재배방법이 널리 알려져서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세발나물은 베타카로틴, 콜린, 비테인 등의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고 다량의 항산화 성분이 있어서 만성피로에 도움이 된다. 그야말로 천연의 피로회복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특히 칼륨이 바나나의 12배나 들어 있어서 혈압을 낮추는 데에도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식이섬유가 많고 엽록소가 풍부하여 피부미용에도 좋다. 그렇지 않아도 미세먼지로 까칠해진 피부를 위해 오늘은 세발나물을 먹어보는 것이 어떨까.

대표음식 :  매운짬뽕

초간단 레시피

  • 1 세발나물을 흐르는 물에 살짝 씻는다.
  • 2 세발나물은 부드러우니 데치지 말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두기만 한다.
  • 3 약간의 고추장에 식초 설탕, 다진 마늘을 넣어 양념을 만든다.
  • 4 만들어둔 양념에 세발나물을 무쳐준다. 이때 나물이 뭉치지 않게 잘 풀어준다.
TIP : 세발나물은 애초에 짭쪼름한 맛이 난다. 간을 세게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