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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소개

중국 안의 작은 유럽, 중국 청도

여행정보

추천숙소

  • 콥튼 호텔 & 파글로리 레지던스 가는 길

  • 공항버스 탑승_ 701번 버스 탑승
  • 약 50분 소요 (20위안)

기타사항

  • 칭다오 맥주 박물관 가는 길

  • 공항버스 탑승_ 702번 버스 탑승
  • 약 1시간 소요 (20위안)
  • 华阴路에서 하차 후 약 1.4km 도보로 이동

중국 청도는 한국인에게 이미 익숙한 곳이다. 알다시피 그 이름도 유명한 칭다오 맥주 덕분이다. 서구 문화의 전유물인 맥주가 어쩌다 청도의 상징이 되었을까.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청도는 독일군의 침입을 시작으로, 중국의 주요무역항으로 부상하였다. 그때 자리잡은 독일인과 영국인 정착자들에 의해 양조장까지 설립되었는데, 그들의 뛰어난 맥주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된 맥주가 우리가 아는 칭다오 맥주다.

맥주뿐만이 아니다. 당시 침략의 흔적은 유럽풍의 건축물로 고스란히 남아있다. 비록 아픈 과거지만, 도시 곳곳에 들어선 근대풍의 건축물들은 중국여행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유럽 여행의 풍취를 느끼게 해준다.
 





항구 도시 청도는 중국 산둥 반도 남부에 있다. 그 거리는 서울에서 제주도만큼 우리나라와 가깝다. 가까운 거리는 저렴한 여행 경비 지출로 이어진다. 그렇기에 청도는 다른 여행지에 비해 비교적 시간・경제적 부담이 적은 여행지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또 주요 명소가 한곳에 밀집해 있어 여행객들의 편의에 맞춰져 있고, 거리는 붉은 지붕과 푸른 바다의 대비로 사진 촬영에 최적화되어 있다. 주변을 살펴보면 저마다 인생샷을 구하러 찾아온 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청도 여행은 요즘 말로 가성비 여행이다. 짧게라도 여행다운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장소다.

칭다오 맥주

청도 하면 칭다오. 아니 청도 자체가 칭다오 아닌가. 슬슬 ‘양꼬치에 칭다오’가 지겨워 진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여기까지 와서 ‘칭다오’를 거부할 리 없다. ‘칭다오’란 맥주는 라오산에서 나오는 맑고 풍부한 광천수와 독일과 영국의 맥주 기술이 결합한 작품이다. 따라서 국내의 ‘칭다오’가 아닌 본토에서 판매하는 신선한 ‘칭다오’를 맛본다는 것만으로 청도 여행의 의미를 대부분 거둬갈 수 있다. 거기에 국내에서 판매하는 것과 다른 ‘칭다오’도 찾아볼 수 있다. 어떤 종류의 가게나 음식점, 레스토랑을 간다고 해도 ‘칭다오’는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청도에서 ‘칭다오’의 유혹을 피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칭다오 맥주 박물관 (青岛啤酒博物馆)



그저 ‘칭다오’ 맥주를 마시는 것만으로 부족하다면 칭다오 맥주 박물관으로 가보자. 박물관은 칭다오 맥주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1903년 설립된 ‘칭다오 맥주 공장’을 박물관으로 만든 곳이다. 내부에는 맥주 제조 과정과 설비 등을 마련해 놓았으며, 세계 각국의 맥주와 함께 생 ‘칭다오’를 먹어볼 수 있다.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칭다오 생맥주는 맑고 깔끔하지만, 도수가 9도는 된다. 본인의 주량에 따라 시음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기를 권장한다. 술에 취해 남은 여행을 망칠 수는 없으니 말이다.





박물관 안에는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많은 전시물이 준비되어 있다. 그중 체험형 시설에는 취한 사람의 보폭을 느껴볼 수 있는 길이 마련되어 있다. 걸으면 진짜 취한 사람의 신체 상태를 느낄 수 있다. 많은 여행객들이 즐기는 곳이니 한 번 체험해보자.

기념품샵에서는 맥주 초콜릿이나 병따개 등을 팔고 있으니, 선물용 기념품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소어산 공원 (小魚山公園)



소어산 공원은 구시가지의 해변에 위치한 곳이다. 공원 내에 전망대를 갖추고 있어 유럽풍의 도시경관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관광 포인트다. 작은 산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 높이가 높지 않아 체력적 부담이 적은 편이다.

공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구의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금액은 1인당 10위안이다. 입구에서 누각까지 5분도 채 걸리지 않으니 주변 풍경을 천천히 살피며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 전망은 대륙 속의 작은 유럽이란 말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하게 한다.

소어산 공원에는 란차오거[覽潮閣, 남조각]라는 누각이 있는데, 총 3층으로 18m의 높이를 자랑한다. 바다를 끼고 자리 잡은 도시의 풍경을 등지고 사진을 찍어보자. 그게 바로 당신의 인생샷이 될 것이다.

칭다오 영빈관 (Qingdao Welcome Guest House)

독일 조계 시절 지어진 건물로 당시 독일인 총독의 사치스러운 행실이 건축물에서 드러난다. 한국인에게는 깊은 의미가 있지 않지만, 1957년 마오쩌둥이 방문하여 휴가를 보낸 곳으로 유명하다. 마치 판타지 이야기에서 나올 법한 성의 모습이다. 입장료는 20위안이며, 내부는 넓고 화려한 인테리어와 멋진 샹들리에가 있어 배경으로 두고 사진을 찍기 좋다. 꼭 들어가지 않아도 배경삼아 사진을 남겨볼만하다.

찌모루 시장 (Jimo Road Small Commodity Market)

소위 짝퉁 시장으로 유명한 찌모루 시장. 과거 한국의 동대문 시장을 닮았다. 하지만 규모는 훨씬 아담하니 쇼핑이 아닌 관광목적으로 가볍게 찾아가는 것이 좋다. 지하 1층은 네일샵과 비교적 고가 의류, 1층은 귀금속, 2층에는 가방, 신발 의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찌모루 시장은 급하게 현지에서 사용할 가벼운 의복을 구매하기 좋다.

찌모루 시장의 짝퉁은 대놓고 드러나 있지 않으며, 요청하면 별도의 공간으로 안내한다고 한다. 하지만 소방안전협회는 짝퉁 구매를 권장하지 않는다. 짝퉁은 시장을 병들게 할 뿐만 아니라, 짝퉁을 구매함으로써 입게 되는 심적・물적 피해는 모두 본인이 전부 감수하게 되니 눈으로만 구경하고 구매는 정품을 이용하도록 하자. 찌모루 시장의 모든 물건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물품은 흥정을 통해 크게는 1/3까지 가격이 고무줄처럼 바뀌니, 본인이 중국어가 숙달되었거나 그런 사람과 동행한 상태여야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

피차이위엔 (劈柴院)

지금껏 중국 속 작은 유럽을 누렸다면, 이제 제대로 중국을 느낄 차례다. 피차이위엔은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파는 거리다. 100년의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2008년 보수 공사를 통해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골목을 두고 양쪽 매장에서 다양한 꼬치를 판매한다.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라서 해산물이 많은 편이다. 파인애플 밥, 대게 튀김, 지네・전갈・메뚜기・번데기 꼬치처럼 도전 의식을 불태우는 음식들부터, 오징어 꼬치, 두부 전, 양꼬치 등 비교적 익숙한 음식도 판매되고 있다. 맛도 맛이지만, 재미로 먹는 곳이므로 본인의 도전 정신을 시험해볼 수 있는 곳이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느끼고 오는 것. 이 값진 경험이야말로 여행이다. 하지만 각자의 이유로 계획은 차일피일 미뤄진다. 포기하게 되는 것도 일상다반사다. 여행은 시간과 돈 그리고 체력을 경험과 교환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하나를 아끼기 위해서 나머지 부분을 더 소모해야 한다. 그 지점을 하나로 이으면 삼각형을 이루게 되는데, 여행지마다 그 삼각형의 모양은 달라진다. 수많은 여행지 중에서 가장 정확한 정삼각형을 그리는 곳은 청도일 것이다. 짧은 비행시간,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이국적인 풍경은 가성비 여행의 이름이 아깝지 않게 만든다. 휴가를 쓰고, 돈을 쓰고, 남는 힘을 짜내더라도 당신의 손해는 없다. 분명 그것보다 더 값진 경험을 하였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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