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대메뉴로 바로가기 바닥글 바로가기

여행지소개

꽁꽁 언 몸과 마음을 녹이는 온천, 일본 사가현

여행정보

타케오 온천 가는 길

항공편

  • 인천국제공항 > 후쿠오카 공항 (약 1시간 30분)
  • 김포공항 > 후쿠오카 공항 (약 1시간 30분)
  • 김해공항 > 후쿠오카 공항 (약 45분)
  • 인천국제공항 > 사가공항 직항 (약 1시간 30분)

후쿠오카 공항 > 버스로 5분 > 하네다 역 > 열차로 1시간 30분 > 타케오 온천역

우레시노 온천 가는 길

타케오 온천역에서 버스로 20분 이동

기타사항

  • 다케오 온천 역에서
  • 관광 안내서(한국어) 비치

일본 큐슈의 사가현은 시간이 느리게 가는 곳이다. 특히 온천을 끼고 있으며 일본 내에서도 이름이 높은,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기 좋은 휴양지다. 사가현에서는 전통적인 일식 가옥과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사가현은 찾는 이유는 바로 ‘온천’과 ‘아늑함’ 때문이다. 사가현 온천은 일본 3대 온천으로 꼽히며, 특히 피부에 좋다고 알려져 ‘미인 온천’으로 유명하다. 또한 전통적인 집들이 자연에 묻혀 있는 경치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심신이 가라앉는 듯한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기본적으로 사가현의 전체 풍경은 조용하고 아늑한 일본 전통의 시골 풍경에 더 가깝다. 그래서 우리가 다가가면 닮은듯하면서도 묘하게 이국적인 정취가 느껴진다.

일본열도의 남부지방인 큐슈 북쪽 끝자락에 있는 사가현은 갯벌과 평야로 이루어진 인구 80만명의 조용한 도시다. 전통적인 일본 전원 풍경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으며 실제로 주민들은 주로 농업과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임진왜란시 일본으로 넘어간 도자기를 만드는 마을로도 유명하며, 사가현 소고기인 사가규도 특산품 중 하나다.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자연 경치는 사가현의 가장 큰 매력이자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사가현 여행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힐링’이다. 구경하고 관광하고 쇼핑하는 여행이 아니라 낯설지만 차분한 곳에서 마음을 내려놓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곳이다. 최근 국내에도 사가현 온천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국내에서도 온천을 찾아 사가현을 찾아오는 손님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사가현의 유명한 온천지로는 타케오 온천과 우레시노 온천이 꼽힌다. 두 온천 모두 하네다 역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서, 일본 여행중 경유지를 찾는다면 이틀 정도를 할애하여 머물다 갈 만하다.

먹거리

사가현의 가장 대표적인 먹거리는 ‘사가규’다. 사가규는 사가현에서 나는 쇠고기로서 최고급 육우에만 붙는 이름이다. 육질이 부드럽고 마블링이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사가규는 대개 1인분에 3-4만원 내외정도로 즐길 수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먹는 방식은 구워먹는 것이지만, 샤브샤브도 매우 유명하다. 다케다 온천역의 이름을 일본 전역에 알린 도시락 에키벤(사가규 벤토)에 사용된 쇠고기가 ‘사가규’다.

우레시노 명물 중 하나인 온천두부도 빼놓을 수 없다. 온천두부는 두부와 각종 해산물, 채소를 넣고 끓인 두부탕이다. 전원마을답게 이 고장 콩을 갈아 만든 두부를 사용하여 담백하고 진한 맛이 나며, 특히 우레시노 온천을 식수로 사용하여 만든 요리로도 알려져 있다. 보통 정식으로 밥과 내어 오는 것이 보통이며, 1인분에 1만원-1만5천원 사이다.

또한 우레시노는 물이 깨끗하기로도 유명하여 녹차의 명산지로 꼽힌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우레시노 온천에 갈 때 차 가게를 들러보도록 하자. 일본 특유의 깔끔한 녹차의 맛을 체험할 수 있다.

료칸

일본, 특히 온천여행에서 가장 독특한 경험은 아마도 료칸에서의 휴식일 것이다. 우리말로 ‘여관’에 해당하는 료칸은 한국 여관과 많이 다르게 숙박 이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많은 료칸에서는 가이세키라고 불리는 식사가 제공된다. 아침과 저녁 식사를 서비스하는 것인데, 모든 료칸마다 가이세키는 가지각색으로 나오며, 계절메뉴가 돌아가면서 나오기 때문에 특정한 음식을 먹는다기보다는 그날그날 일본의 식사라고 생각하며 문화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물론 좀더 정격화된 음식을 따로 파는 료칸도 있으니 로비에서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또한 료칸의 핵심인 온천탕이 있으며, 전통 일본 가옥의 구조를 따라서 다다미가 깔려있는 방이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호텔식으로 침대가 딸린 료칸도 선보이고 있다. 취향에 따라서 알맞은 료칸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가격대는 10만원 전후에서 시작하여 20만원 사이에 형성되며, 옵션에 따라서 알맞은 방을 고를 수 있다.

사가현의 료칸은 전통적인 일본 료칸의 매력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으며, 좀더 실용적이고 현대적인 모습으로 신축한 호텔형 료칸도 찾을 수 있다. 료칸은 대부분 예약제로 진행하고 있고, 국내 인터넷으로도 예약할 수 있는 방법이 많으니, 료칸에 투숙을 원한다면 미리 예약신청을 해야한다.

타케오 온천

타케오 온천은 무려 12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전통 있는 온천이다. 호라이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으며 풍치가 좋다. 또한 타케오 온천역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이 특별히 이름이 높다. 사가규 벤토라 불리는 이 도시락은 사가현 쇠고기로 만든 고급 도식락인데, 일본 3대 에키벤(역 도시락)으로 손꼽힌다. 가격이 싼 편은 아니지만, 충분히 그 가치를 하며, 대표적인 에키벤을 맛볼 수 있는 기회니 한번쯤 먹어볼만 하다.
타케오 온천가의 중앙에 있는 공동 온천장의 입구에는, 옛이야기에 전해지는 용궁성의 모양을 본뜬, 빨갛게 칠을 한 "사쿠라몬"이 세워져 있으며, 간단히 한나절 정도 둘러보면 마을 전경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을 정도로 소박한 곳이다.
다케오 온천 주변의 료칸은 주로 현대적인 느낌이 조합된 깔끔한 곳이 많다. 전통적인 일본 료칸의 분위기에 현대적인 호텔 분위기를 접목한 이색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실용적이고 깔끔한 료칸으로 편리성이 뛰어난 편이다.

우레시노 온천

우레시노 온천에서 눈에 띄는 것은 료칸(일본식 전통여관)이다. 올망졸망한 작 일본풍 료칸 수십채가 줄지어 있는 모습이 이채로움을 준다. 우레시노는 녹차의 명산지로도 알려져 있으며, 우레시노 강이 흐르는 아늑한 자연과 하나가 되어 휴식을 취하기 더없이 좋은 곳이다.
오전 늦게부터 료칸에서 푹 쉬다가, 풍경을 즐기며 산책을 하고, 해가 기울어질 때쯤 료칸으로 돌아와 온천을 즐기고 푹 자는 것이 우레시노 온천 여행의 핵심이다.
미인온천이라는 별명을 준 도요타마히메신사와 우레시노의 풍경에 깊이를 더해주는 도도로키노타키(굉음폭포)도 이곳 명소로 꼽힌다. 우레시노 온천의 명소들은 모두 걸어서 둘러볼 수 있으니 산책할 겸 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료칸은 우레시노 온천을 대표하는 상징물과도 같다. 60여 채의 료칸이 온천지를 중심으로 모여 있다. 이곳의 료칸들은 대부분 일본 전통 분위기를 물씬 자아내는 곳으로 온천탕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료칸들은 방에 따라서 전망과 설비가 바뀌기 때문에 마음에 맞는 방을 고르는 것도 가능하다.

후루유 온천

온천 마니아들의 숨은 여행지로 알려진 후루유 온천도 사가현에 있다. 매우 작고 소박한 마을이지만, 산속에 파묻힌 료칸들의 풍경과 느긋함은 어느 온천에서도 느낄 수 없는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교통과 편의시설이 다소 불편하지만 수고를 들여서라도 가볼만한 곳으로 꼽힌다.

다른 목적 없이 ‘휴식’이라는 것에 집중한다면 사가현에 숙소를 잡고 3일에서 4일 정도 머물며 피로를 씻고 돌아오는 것이 가장 현명한 여행 방법이다. 그 이상의 휴식도 물론 가능하지만, 주변에 큰 볼거리는 없기 때문에 휴식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이곳에는 북적이는 쇼핑 센터도, 천정부지로 치솟은 고층빌딩도 없다. 하지만 느긋하게 숲속을 거닐고, 푹 쉬면서 오후를 보내고, 온천에 몸을 담그면 마음에 끼인 때가 깨끗이 씻겨 나가는 청량함을 한아름 안고 여행을 마칠 수 있다. 바쁜 마음에 휴식이 필요할 때, 그러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사가현 온천 여행은 모범답안에 가까울 것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