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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집에 물 뿌렸다간 폭발한다? 기름이 화재를 만났을 때
원인별 화재 예방 ③ - 유류 화재

우리 일상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유류 화재를 현명히 예방하고 올바로 대처할 방법이란 무엇일까?
지금부터 재미있는 OX 퀴즈를 통해 해답을 알아보자.

Q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난 불은 물을 뿌려서 끈다.
정답 : X

지난 2014년 4명의 생명을 앗아간 담양 펜션 화재는 고기 불판의 기름에 불이 붙자 급한 마음에 뿌린 물이 화근으로 작용했다. 이처럼 불이 붙을 만큼 뜨거운 기름 표면에 물로 진화를 시도하면 오히려 화재가 확산하거나 자칫 폭발의 위험이 있다.

Q 튀김기름에 붙은 불은 분말 소화기로 진압할 수 없다.
정답 : O

비록 같은 유류 화재이지만, 사용하는 소화기가 다르다. 폼, 분말, 할론가스, 이산화탄소 등을 소화약제로 사용하는 B급 소화기는 인화점과 발화점 간 온도 차가 적은 식용유로 인한 불을 끄는 데 적합하지 않다. 섣불리 분말을 사용해 진화를 시도할 경우 기름이 여기저기 튀어 화재가 번질 수 있고, 표면에 붙은 불만 진압해 재발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주방에서 일어난 불은 유막을 형성해 온도를 낮추고 산소를 차단하는 K급(주방용) 소화기를 이용하도록 한다.

Q 차로 이동하다가 연료가 떨어졌을 때를 대비해 휘발유 통을 트렁크에 보관해도 문제 없다.
정답 : X

승용차 트렁크 안에 유류 용기를 보관하면 흔들림으로 인해 새거나 쏟아질 수 있다. 또, 유증기가 마찰열에 닿아 폭발할 위험이 크다. 차로 이동하는 중간에 연료가 떨어져 비상 급유가 절실할 땐 반드시 이동식 탱크 차량을 부르도록 하자.

Q 석유통을 보관한 창고 환기와 주방 기름때 제거는 유류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정답 : O

유류에서 발생하는 증기는 작은 스파크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통풍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에 두고 자주 환기하도록 한다. 주방의 기름때는 화재 시 불이 번지는 데 일조할 수 있고, 특히 주방 내 화덕 배연통 내의 기름찌꺼기는 복사열에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에 틈틈이 닦아주는 게 좋다.

글. 오민영(소방안전플러스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