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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초고층 수직 도시,
고층빌딩의 글로벌 안전 기준을 제시하다

롯데월드타워

초고층 스마트 수직 도시와 최상의 안전 시스템 구축이라는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지난 11월, 대한민국 안전대상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은 그 주인공은 바로 롯데월드타워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건물(555m)이라는 기록에 그치지 않고, 고층 빌딩의 글로벌 안전 기준 제시에 앞장서는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를 찾아갔다.

2019 대한민국 안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롯데월드타워(왼쪽에서 세 번째)

70여 개 곳의 쟁쟁한 후보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올해 대한민국 안전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우리나라에서 초고층 건물로는 단연 첫 손에 꼽히는 롯데월드타워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일궈낸 결실이다. 그렇다면 무려 123층에 이르는 거대한 건물이 이처럼 안전과 신뢰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쇼핑, 공연 · 문화, 주거, 비즈니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아우르는 복합 서비스 공간 속에 나름의 전략이 숨어 있다.

우수한 안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 할리파를 뛰어넘다

고층 빌딩의 화재는 보통 큰 피해로 이어진다. 비교적 재실자 수가 많은 데다 높이로 인해 대피와 구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물며 시선을 압도하는 초고층 규모라면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부르즈할리파 대피소요시간 87분-피난안전구역 4개소, 롯데월드타워 대피소요시간 62분-피난안전구역5개소

그러나 롯데월드타워라면 안심해도 좋다. 22 · 40 · 60 · 83 · 102층에 있는 총 5개소의 피난안전구역이 위급 상황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준다. 20여 층을 사이에 두고 피난안전구역을 구축한 설계는 30개 층마다 설치하도록 규정한 소방법보다 더욱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했다. 심지어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 피난안전구역 4개소)를 넘어설 정도다.

각 구역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 역시 충분하다. 국제건축기준(International Building Code, IBC)에 따라 인당 0.28㎡를 부여하는데 「초고층 및 지하연계복합건축물 재난관리에 관한 특별법」에서 정한 면적보다 두 배나 넓다. 즉 전체 3,006.64㎡의 공간에 최대 6,069명을 보호할 수 있다.

화재 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만큼, 화염과 연기를 3시간 이상 완벽히 차단하는 내화구조 설계와 제연설비, 방화문 등을 갖춘 건 물론이다. 또, 재실 인원에 맞게 화재용 긴급 대피 마스크, 공기호흡기, 휴대용 비상조명등 등을 비치하고 화장실과 음수대를 구비했으며 방재센터와의 직통전화를 연결해 유사시 불편 없이 머물 수 있게 대비했다. 더불어 피난안전구역 안내는 언어의 장벽에서 벗어나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표기했다.

■ 롯데월드타워 피난안전구역 5개소 현황

피난용 승강기 총 19대, 구명보트 개념의 피난용 엘리베이터, 벙커 수준의 피난안전구역
롯데월드타워 피난안전구역 5개소 현황
층수(층) 면적(㎡) 수용 가능 인원(명) 피난용 승강기 수(대)
102 576 1,818 4
83 447 698 2
60 467 967 2
40 714 917 4
22 801 1,669 7

화재 시 무조건 비상계단? 19대의 피난용 승강기로 대피 시간 55분 단축!

만약 층계를 거쳐 대피한다면 어느 층에서 내려오든 무조건 피난안전구역으로 통한다. 이때 계단은 법규보다 30cm 넉넉한 너비를 유지해 원활하게 피난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고 있다. 또 급기 가압 방식의 제연설비를 채택해 부속실과 계단실의 연기 유입을 차단하는 구조로 설계했다.

더불어 국내 최초로 비상 상황 시 61대 승강기 가운데 19대를 즉시 피난용으로 전환 운영하고 있다. 이는 연기 유입을 차단하는 가압 제연 설비와 정전을 대비한 비상 전원(예비 전원 · 비상발전기) 공급 안전 시스템을 장착했으며, 계단만 이용하는 대피보다 총 55분이나 단축하는 시너지를 낸다. 덧붙여 분당 최대 600m의 속도를 자랑해 탑승 후 1분 이내에 피난층에 도달한다.

비단 화재뿐만 아니라 재난에도 강하다. 40층마다 설치한 아우트리거(Outrigger, 현외 장치)와 벨트 트러스(Belt Truss, 고층 구조물 가운데 층에 얹는 트러스 들보)는 진도 9의 강진과 순간풍속 초속80m/s의 태풍을 견디는 내진 설계의 핵심이다.

24시간 유지하는 체계적 안전 시스템으로 어떤 화재든 조기 진압

건물에 16만 개 이상의 스프링클러 헤드와 3만 개에 이르는 화재 감지기를 설치했지만, 이로써 만족할 수 없다. 초기 소화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상시 모니터링 차원에서 건물 구조안전 모니터링 시스템(Structural Health Monitoring System, SHMS)을 운영하는 이유다.

타워 주요 부분에 장착한 500여 개의 계측기가 실시간 정보를 수집해 전달하면 종합방재센터에서 건물의 수직 · 수평 변위를 분석하고 안전성과 위험 여부를 판단한다. 이와 관련해 안전 전담 조직인 소방안전팀과 종합방재실을 24시간 운영하며 불이 나면 곧장 자체 소방차와 소방대원을 투입해 신속히 초기 진압하고 있다. 종합방재센터를 담당하는 17명의 직원과 자체 소방대원 12명, 건물 전반에 배치한 300여 명의 안전 요원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 비상시 상황 전파 체계

상황 최초 인지자가 방재센터(총 36명)에 상황전파(119신고), 상황 전파 받은 방재센터는 관련기관과 총괄재난관리자, 운영사 및 담당부서와 함께 상황보고 및 지휘, 신고, 협조, 조치요구, 조치결과보고, 조치 시행 등을 한다.

24시간 유지하는 체계적 안전 시스템으로 어떤 화재든 조기 진압

최첨단 시설에 만전을 기한다지만, 안전은 결국 사람에게 달렸다. 따라서 롯데월드타워는 매월 ▲롯데월드타워 자위소방훈련(내부 12개 운영사, 130명 대상) ▲적극적인 홍보와 점검을 동반하는 화재예방 캠페인 실시 ▲19대 피난용 승강기에 대한 통제자 훈련 ▲파트너사 · 신입근무자 소방안전교육 등을 시행한다. 또, 해마다 건물에 입주한 모든 인원과 재직자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재난안전교육과 민관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법으로 정한 횟수보다 수준 높은 교육훈련을 더 자주 시행하는 과정에서 단단히 자리 잡은 안전시스템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고층 빌딩을 선도하는 기준으로 나아간다. 세계 속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스마트 수직 도시가 안전제일의 상징으로 변함없이 서울의 스카이라인 위에서 반짝이는 내일이 자못 기대된다.

Mini Interview 1
국내 최고 수준의 고층빌딩 안전 체계 확립,
계속해서 지켜나갈 터
최두식 롯데월드타워 종합방재센터장

32년 6개월의 소방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지난 8월 롯데월드타워 종합방재센터를 담당하면서 내심 놀랐던 점은 다년간의 경험을 되짚어 봐도 우리나라에서 이곳 이상으로 소방안전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건물이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만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최선을 다한 끝에 올해 대한민국 안전대상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으니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소방안전팀과 종합방재센터를 비롯한 전 직원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초고층건물 안전 기준의 새 시대를 열어가고자 하니 계속해서 롯데월드타워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Mini Interview 2
안전 최우선의 의지가 일군 결실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
조현기 롯데물산 소방안전팀 과장

올해 대한민국 안전대상 대통령상 수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초고층건물인 롯데월드타워가 안전에 있어 최고임을 인정받은 듯해 매우 뿌듯합니다. 이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롯데 경영진의 의지가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직원들에게 전달되고 부합하도록 일사불란한 안전 체계를 구축한 덕분이었습니다.

우리의 비전은 월드클래스 라이프타임 플랫폼 디벨로퍼(World Class Lifetime Platform Developer)입니다. 그에 맞게 롯데월드타워를 찾는 방문객이 삶의 여가와 더불어 쇼핑, 문화생활 등의 전반에서 만족을 느끼는 랜드마크로 발전하기 위해 힘쓰고자 합니다. 또,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이제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허용하지 않도록 교육 훈련 시행에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글. 오민영(소방안전플러스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