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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렌펠타워 화재 이후의 영국,
대규모 안전교육훈련장을 갖춘 프랑스

지난 10월, 한국소방안전원 교수요원 능력개발을 위한 선진 교육현장 방문 등을 목적으로 6박 8일간의 해외 소방 관련 단체 체험연수를 시행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 각각 2개 장소를 견학한 이번 일정 가운데 소방 교육을 운영하는 영국소방협회(Fire Protection Association, 이하 ‘FPA’)와 프랑스소방협회(Le Centre National de Prevention et de Protection, 이하‘CNPP’)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영국 건물에 스프링클러 설비가 없는 이유?…지리 · 역사 ·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해

부푼 기대감으로 첫 발을 뗀 영국의 가을 날씨는 익히 들은 바와 같았다. 늘 구름이 껴 있는 데다 간간이 비가 내리니 자칫 우울감마저 들겠다는 우려가 엄습했다.

이 나라는 다니는 데마다 문화재나 다름없다는 명성처럼 보이는 곳곳마다 오래된 건물이 있었다. 따라서 평균적으로 건물 층수가 낮았지만, 다행히 외벽이 돌로 이뤄져 있어 화재 확대의 위험과는 거리가 있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발생한 그렌펠타워(Grenfell Tower) 화재 참사와 같이 건물 전체가 급속도로 화염에 휩싸인 케이스를 상기해보면 건물 외장재에 대한 실질적인 위험성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고 유추해볼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사고 이후 FPA는 건축 재료 테스트를 통한 인증을 주된 테마 중 하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영국은 국토의 70%가 산악지대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산이 없어서 면적 대부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지리 · 역사 · 문화적 차이가 건물 안전 정책에서 차이점으로 작용하리라 추측 가능하다.

아니나 다를까, 평소 소방차 출동 장면을 자주 본 적이 없다는 견학안내원의 이야기에 살짝 충격 받았다. 그도 그럴 듯이 산이 없으니 건물을 지을만한 땅이 충분하고, 지형 특성상 암석이 풍부해 옛 건물 대다수의 외벽이 돌로 이뤄져 있으니 실내에만 존재하는 가연물을 소화한다면 큰불로 이어지는 상황은 상대적으로 드물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우리 일행이 하루 묵은 옥스퍼드 4성급 호텔의 경우, 4층 규모에 결코 적지 않은 건축면적을 자랑하는데도 옥내 소화전이나 스프링클러 설비를 구비하지 않는 등 우리와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그렌펠타워 화재 이후 법제도와 인증 기준의 진화

현재까지 천막으로 가려진 채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24층의 그렌펠타워는 고층건물인데도 스프링클러 설비가 없었다. 이에 대해 정부가 자성의 목소리를 담은 보고서를 내놓은 시기가 바로 올해 4월이다.

선진국으로 알려진 영국의 소방시설 설치기준이 이 정도라는 게 다소 놀라울 따름인데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영국과 우리의 역사적 · 환경적 차이가 만들어낸 결과다. 따라서 법체계 역시 다르다.

한국은 국가가 정한 법을 국민이 지키지만, 영국은 판례법 중심이다. 지난 1666년 런던 대화재로 도시 전체가 타 버리는 비극을 경험한 이곳과 유럽 선진국 대다수는 자연스레 보험 제도를 활성화시켰다. 그러니 요율의 혜택을 보기 위해선 국가가 정한 법보다 보험회사가 인정하는 다양한 기준이 더욱 중요했고, 결국 민간 중심으로 이행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

따라서 영국은 최근 판례법의 한계를 인정하고 점차 국가가 정하는 법을 제정해 나가고 있다. 건축법 1984(the Building Act 1984)는 그 대표적 사례다.

미국의 미국방화협회(National Fire Protection Association, NFPA)와 미국보험협회(Underwriter's Laboratories, UL), 국제 화재 안전성 인증(Factory Mutual, FM) 등과 같이 영국은 영국빌딩환경연구기관(Building Research Establishment, BRE), 프랑스는 CNPP에서 화재 안전에 관한 인증기준을 세워나가고 있다.

영국 1일 차. 영국소방여단 팝업 박물관 방문

영국을 방문한 1일 차엔 영국소방여단(London Fire Brigade, 이하 ‘LFB’) 팝업 박물관을 방문했다. 우리나라의 소방본부에 해당하는 런던소방여단이 운영하고 있기에 템즈 강변에 위치한 본 건물을 찾았으나 정작 박물관은 찾기조차 힘든 뒤편에서 임시로 운영하고 있었다. 전시물 역시 소규모에 불과한데 2023년 8월 런던 강변의 LFB 건물이 있는 앨버트 엠뱅크먼트(Albert Embankment)로 이전할 계획이란다. 그때쯤엔 LFB의 역사적 차량과 유물 등을 확대 전시하며, 최첨단 전시관, 현대식 소방서, 417개 주거시설 등을 갖춰 복합건축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영국 소방 역사 사진 영사

초등학생-Key Stage1 프로그램 (소방관복 입고 소방차 타기)

현재 임시 팝업 박물관은 소방역사 사진, 소방차 · 소방장비 등을 전시하고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위한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LFB 공식 홈페이지엔 그렌펠타워 조사·보고팀(Grenfell Tower Investigation and Review Team, GTIRT)이라고 해서 화재 후 구성한 팀의 활동 결과물을 안내하는 코너가 있다. 이 대량의 보고서는 독자 여러분 역시 아래 소개한 사이트를 통해 직접 다운로드할 수 있다. 여기엔 해당 건물에 스프링클러 설비가 없었다는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

<그렌펠타워 조사 · 보고팀(Grenfell Tower Investigation and Review Team, GTIRT) 활동>

2017년 설립했으며, 2019년 2개의 GTIRT 보고서 생산

2019년 4월 보고서 : 총 101페이지 분량, 42개의 관측(Key Observation)과, 13개의 권고(Recommendation), 출동 타임테이블,
건물 현황 등

※ 18페이지 중 “Sprinklers” 인용

“Grenfell Tower was not provided with any fire suppression system such as sprinklers but it is recognised that there is currently no regulatory requirement for such provision in a building of this type and age.”
“그렌펠타워는 스프링클러와 같은 화재 진압 시스템을 갖추지 않았지만, 현재 이러한 유형과 증축 시기의 건물엔 관련 조항에 대한 규제 요건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2019년 10월 GTIRT 보고서 : 47페이지 분량. 여단(소방대, Brigade)이 취한 조치와 진행한 결과물 강조

* 홈페이지 : http://www.london-fire.gov.uk 에서 PDF파일 다운로드 가능

보고서 내용 가운데는 건축물에 사용한 재료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그렌펠타워 화재가 일어난 후 영국소방협회를 비롯해 여러 기관이 외장재 등의 건축 자재에 대한 연구 ·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 2일 차. 영국소방협회 면담과 탐방

영국소방협회는 BRE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재료 테스트와 화재 안전에 관련한 다채로운 교육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대상과 과정은 국내보다 더욱 다양했다.

마침 이곳 대표로, 국제교류활동을 담당하는 조나단 오넬(JONATHAN O’NEILL) 매니징 디렉터와 면담할 기회가 있었다. 으레 그렇듯 첫 인사는 날씨로 시작했으나 비가 와서 유감이라며 영국의 가을은 거의 이렇다는 위로가 자못 따스했다.

오넬은 영국소방협회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우리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 성실히 응했고, 마지막엔 실습시설을 겸비한 교육장으로 안내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영국소방협회는 지난 1999년 이후 보험사 지분이 완전히 빠지면서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있단다. 공식 홈페이지(www.thefpa.co.uk)의 기관 소개를 보면 같은 시기에 보험사들이 설립하고 지분 참여한 여러 인증 관련 팀을 BRE에 넘겼다는 걸 알 수 있다. 흥미롭게도 현재 협회에 대한 정부의 예산 지원은 전혀 없으며 20%는 보험사, 나머지는 실험, 교육, 위험평가(Risk Assessment), 잡지 발간 등의 수익사업으로 충당한다.

다만 인증 업무를 BRE로 이관하고 난 다음부터는 교육 사업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 대상은 위험평가 전문가, 스프링클러 설비 설계자 · 점검자, 건물 안전담당자, 사업장 내 작업자 등으로, 총 24개 과정(Course)을 진행한다. 비용은 대체로 수강생이 속한 회사에서 부담하며 코스엔 세계방화기관연맹(Confederation of Fire Protection Association, CFPA)의 유럽 24개국에서 인정하는 과정을 일부 포함한다. 자격증과 학사 학위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디플로마(Diploma) 프로그램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기술 절차(Technical Cycle)와 관리 절차(Management Cycle)를 순서대로 이수하며 자격 취득은 6~24개월 정도 소요한다. 참여 인원은 5~8명으로, 교육장과 실습장을 같이 운영하며 일대일 교육이 가능한 구조이기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만하다.

여담으로, 우리나라는 소방안전관리자를 배치해야 하는 큰 건축물이 40만 개에 이르는데 이 같은 수치를 이야기하면 영국과 프랑스 면담자 모두 놀라곤 한다.

Fire Detection 교육장

Mechanical Engineering 교육장

건축 소재 등 실습시설

Fire Detection 실습시설

앞서 언급했듯이 영국은 산이 없는 평야지대로, 낮은 건물이 많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건물마다 상주하는 소방안전관리자가 없고, 규모 있는 건물이라고 해도 스프링클러 설비나 옥내소화전을 찾아보기 어렵다.

즉, 우리나라처럼 고층 빌딩이 밀집해 있는 경우, 현 제도와 같이 건물에 상주하는 소방안전관리자에게 관리를 맡기고 주기적으로 교육하는 게 합리적이다. 같은 이유로 영국에 비해 교육 규모가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영국은 한국에서 운영하는 소방안전관리자 제도가 없어 교육대상이 많지 않다. 대신 법에서 정한 수준의 위험 평가를 수행하는 인력, 스프링클러 설비 개발 · 유지 인력, 보험업무 관련자, 사업장 관계 등 각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적은 인원으로 탄력 있게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우리가 이 같은 특징을 벤치마킹해 교육의 다양화를 꾀하고 장점을 보충한다면 보다 나은 시너지를 얻을 수 있겠다.

위험 평가를 거듭 강조했는데 영국에선 5인 이상의 사업장은 반드시 이를 수행해야 한다. 위험성이 현저히 낮고 종사자 수가 적다면 간단한 평가 형태에 맞춰 수행하며, 정유회사 등과 같이 위험성과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사업장은 더욱 전문적인 방법으로 실력 있는 전문가에게 평가 받도록 정하고 있다. 영국소방협회의 위험 평가 과정은 후자에 해당하는 전문가를 양성한다. 다음은 협회에서 추진하는 내용이다.

■ 영국소방협회의 주요 교육과정 현황

영국소방협회의 주요 교육과정 현황
과정 명 주요 내용 기간(비용)
Certificate in Fire Risk Assessment 화재위험 평가 또는 위험 개선 수행 5일
(8,000파운드)
CFPA Europe Diploma in Fire Prevention Management Cycle 건물 사용 기간 중 화재안전관리와 관련한 포괄적인 내용 10일
(2,400파운드)
CFPA Europe Diploma in Fire Prevention Technical Cycle 화재예방원리, 시스템관리, 화재안전전략 3시간
(2,850파운드)
Fire Competence for Building Safety Managers 작업장 화재위험, 경보 및
소화설비 시설에 대한 지식
3일
(770파운드)
Fire Detection Systems Design 화재감지, 경보, 비상조명 등
설계 사전과정
2일
(460파운드)
Fire Detection, Alarms and Emergency Lighting Systems 화재감지, 경보 , 비상조명 등 시스템 설계 5일
(1,100파운드)
Fire Extinguisher Recharging
and Maintenance
소화기 지식과 이해 4일
(690파운드)
Fire Extinguisher
Technicians Refresher
신제품, 소화기 법적 폐기와 관련 규정의 해석 업데이트 1일
(190파운드)
Fire Risk Assessment-3 days 화재위험평가자 경험 확장 3일
(780파운드)
Fire Risk Assessment
for Complex Buildings
복잡한 건물의 화재위험평가 2일
(580파운드)
Fire Risk Management
in Residential Properties
주거지역의 화재위험평가 5일
(1340파운드)
Fire Safety Design of
Buildings-BS9999
passive와 active 화재방지시스템 간 관계 이해 3일
(750파운드)
Fire Warden Training 화재관리인 교육, 지역 방문 4시간
(760파운드)
Fire Wardens in Residential Properties 주거용 부동산 부분
화재안전실무, 지역 방문
1일
(1,450파운드)
Hot Work Passport 건설현장 등 화기작업 시 화재 안전 1일
(210파운드)
Introduction to Sprinkler Systems Maintenance and Components SP 소개 2일, 유지보수 3일 5일
(1,425파운드)
Passive Fire Protection Foundation passive fire protection에 의한 화재확산 방지 기초 1일
(220파운드)
Passive Fire Protection Intermediate passive fire protection에 의한 화재확산 방지 중급 2일
(440파운드)
Resilience and Crisis Management-Practitioners Course BCP(사업연속성)을 위한 조직의 탄력성 실무자과정 3일
(1,200파운드)
Resilience and Crisis Management-Executive Course BCP(사업연속성)을 위한 조직의 탄력성 경영자과정 1일
(545파운드)
Train the Trainer(Fire Safety) 안전교육 강사 과정 2일
(435파운드)
Understanding Fire Doors 방화문 이해, 설치 및 유지보수 1일
(245파운드)
Understanding Fire Stopping 작업자 화재안전 숙련을 위한 과정 1일
(245파운드)

끝으로 영국소방협회가 수행하는 실험과 연구다. 협회에서 6마일 떨어진 위치엔 스프링클러 설비 헤드와 배관에 대한 실험실이 있다. 이곳은 이름대로 스프링클러 설비 헤드 · 배관 테스트, 실험, 실습 등이 이뤄진다고 했다.

그렌펠타워 화재 이후 부상하고 있는 분야는 건축 재료이며, 협회는 영국 내 권위 있는 인증기관인 UKAS(The United Kingdom Accreditation Service)에서 BS 8414 수행 가능 기관으로 인정된 4개 기관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BS 8414란 BRE가 개발한 건물 외장재 전체 규모(건물 실재 규모) 화재시험에 대한 기준으로, 많은 나라에서 적용하고 있다.

현재 이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의뢰가 점차 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자재에 대한 화재 위험성을 평가하고 건축가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관련 절차를 법제화할 예정이다.

Fire Research & Test Laboratory

【스프링클러 헤드 및 파이프 테스트】

【BS 8414 Cladding Test】

프랑스 1일 차. 프랑스화재설비협회에서의 면담

CNPP 실습장(훈련장) 전경

CNPP 앞 단체 사진

프랑스에선 프랑스화재설비협회(Federation Francaise Des Metiers De L’incendie, 이하 ‘FFMI’)를 방문해 화재진압장비 관련 분야의 장 베르트랑 헤이럴(Jean-Bertrand HEYRAL) 이사를 만났다.

기관 소개로 시작한 면담에서 들은 바로 FFMI는 민간의 소방 관련 서비스, 각종 설비, 기업 등을 대표하는 협회이자 연맹으로, 300여 개 기업을 12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 본부는 6명의 상주인력을 두고 소규모로 운영한다.

여기에 소속한 기업 300여 곳이 내는 매출 규모는 30억 유로에 달하는데 이중 총 41%는 화재 진압과 관련한 소화설비다. 또, 경보설비(32%), 화재 차단하는 방화설비와 피난시설(19%), 소방 기술인력 · 차량(8%)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한편, FFMI는 연 1회 이상 박람회를 개최하며 여러 연수 프로그램, 콘퍼런스 개최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 FFMI를 구성하는 운영 그룹

프랑스 2일 차. 프랑스소방협회 방문

파리에서 80Km 떨어진 노르망디 지역의 프랑스소방협회(Le Centre National de Prevention et de Protection, 이하 ‘CNPP’)를 방문했다. 이 기관에서 이뤄진 견학은 말 그대로 부러움의 연속이었다. 또, 2개 팀이 기관 소개를 하고, 다양한 교육, 실습, 훈련 시설 등을 공개하며 한국소방안전원 연수팀 응대에 무려 3시간을 할애하는 배려를 보여줬다.

과거엔 정유공장으로 사용하던 곳을 CNPP가 이용하면서 240ha(240만 ㎡)의 너른 부지 내엔 여러 실험 · 교육 · 훈련동과 소방교육연수센터를 설치했다. 이는 영국소방대학(Fire Service College, 200㎡)과 비교해도 월등하다.

먼저 실험 ‧ 교육 ‧ 훈련동은 실제 현장과 유사한 수준의 화재를 발생시켜 훈련, 교육 등을 진행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높은 데서 구조 실습할 수 있는 설비, 실제 차량을 전소시키며 실험한 흔적 등이 이를 대변한다.

또, 인증 ‧ 기준 업무를 BRE에 넘긴 영국방화협회에 비해 CNPP는 교육, 연구, 실험, 인증 ‧ 기준 업무 등의 규모가 훨씬 큰 조직이었다. 미국의 NFPA(National Fire Protection Association) Code, 우리나라의 화재안전기준처럼 CNPP는 APSAD 기준을 수립하는 민간단체이고, 많은 기업과 건물이 이를 따르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이뤄지는 기술교육은 APSAD 기준에 대한 학습이었다. 예를 들어 스프링클러에 대한 기준인 ASPAD R1을 꼽을 수 있다.

독특하게도 CNPP는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https://www.cnpp.com)에서 ‘CNPP 그룹’이라는 표현을 쓴다. 또, 홈보안서비스 등 수익 사업 영역이 존재한다. 설명에 의하면 이곳의 매출은 360만 유로이며 교육 사업, 인증, 부지 내 호텔 등에서 비슷한 비율로 수익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룹 내 직원은 350명으로, 교육, 인증, 연구 등 업무를 수행하는 50개의 전문가 그룹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 노하우는 우리나라에 적용할 만하다.

Mr. Laurent PIN의 인증 부분 소개

위험물옥외탱크저장소 화재 훈련 (1)

위험물옥외탱크저장소 화재 훈련 (2)

맨홀 작업 시 질식사고에 대한 훈련

일반 차량 화재에 대한 훈련 사진

화물 차량 화재에 대한 훈련 사진

화학공정에 대한 화재 모형 (1)

화학공정에 대한 화재 모형 (2)

화재거동에 대한 화재 모형 (1)

화재거동에 대한 화재 모형 (2)

화재 성장과 연기의 유동 화재 모형 (1)

화재 성장과 연기의 유동 화재 모형 (2)

화재 성장과 연기의 유동 화재 모형 (1)

화재 성장과 연기의 유동 화재 모형 (2)

화재성장과 연기의 유동 화재모형 (3)

화재성장과 연기의 유동 화재모형 (4)

공장 건물에 대한 화재 모형 (1)

공장 건물에 대한 화재 모형 (2)

실물 화재에 사용되는 연료

고소작업장에서의 인명구조훈련 (1)

고소작업장에서의 인명구조훈련 (2)

고소작업장에서의 인명구조훈련 (3)

교육장 전경과 실습장(과정 시작 전 준비 상태)

스프링클러 설비에 대한 교육자료

경보설비에 대한 이론 교육

경보설비에 대한 실습장비

소방안전 분야에서의 국제적 · 선도적 입지를 꿈꾸며

유럽의 안전교육 · 인증, 안전업무의 다각화 작업 등을 살피고 조사하면서 작게는 나 자신, 크게는 우리나라의 소방 분야가 취할 수 있는 장점과 방향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다. 또, 한국소방안전원을 비롯한 국가 차원에서의 전문가 그룹 양성, 각종 안전 인증, 표준 등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국제적 · 선도적 입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실습 · 실험 · 교육에 대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연수를 위해 애쓴 교육부와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 원장님 이하 임원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글. 김선규 ∣ 한국소방안전원 감사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