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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소개

더위를 한방에 날리자! 2017 한강몽땅 여름축제

  • △ 한강몽땅 여름축제

올해의 봄이 갔다. 느닷없는 불볕더위에 옷차림도 가벼워지는 이 시점, 가려워 긁다 보면 어느 새 온몸이 모기 물린 자국이다. 기분 좋던 햇살도 점점 뜨거워지더니 이젠 괴롭다. 문득 밤잠을 설치던 지난여름이 떠오른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여름이 돌아왔다.
여름을 싫어하는 사람은 많다. 하기야 긍정적으로 생각해봐도 싫은 점만 자꾸 떠오른다. 하지만 반대로 좋아하는 이도 많다. 어차피 계절은 피할 수 없는 것, 돌이켜 보면 지나간 봄도 완벽하진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 미세먼지로 괴롭던 봄이었다. 싫은 부분은 빼고, 좋은 부분만 고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유치한 소망이지만 바람이 하늘에 통한 것일까. 세상에 그런 게 있었다. 도망칠 수 없다면 즐기라는 선현들의 말씀은 잠시 잊자. 좋은 것만 취할 수 있는 축제, 더위를 한방에 날리는 축제가 우리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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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개최하는 ‘한강몽땅 여름축제’는 그 이름에 걸맞게 한강에서 열린다. 2013년부터 시작한 이 축제는 올해도 어김없이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한여름 한강을 찾는 시민들께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준비된 프로그램으로 행복을 몽땅 선사한다는 의미의 ‘한강몽땅 여름축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윤성진 감독을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한강몽땅 여름축제, 생소한 이름인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한강몽땅 여름축제의 공식 명칭은 ‘한강몽땅’입니다. 부제로 ‘한강 여름축제’라는 이름을 골랐죠. ‘한강몽땅’은 일반적인 축제와는 다른 플랫폼형 도시 축제입니다. 다양한 축제가 합쳐진 메타 페스티벌의 성격을 갖고 있죠. 거버넌스(governance)형 조직을 통해 계속 성장하는 축제를 지향하고 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한강 행복 몽땅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시작하게 되었죠. 시민들과 방문객이 자기 여가문화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게 한다는 목적으로 구성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한 테이블에 모든 식사가 올라오는 정찬(正餐)이 아니라 수많은 음식이 나오는 뷔페와 비슷한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총 11개의 공원에서 80개 이상의 프로그램이 펼쳐지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여 즐길 수 있다는 거죠. 다만 명칭이 너무 길다보니까. 네 글자로 줄여보자 해서 ‘한강몽땅’으로 줄였습니다. 처음에는 축제이름도 안 들어있어 이게 뭐냐는 반응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아졌습니다. 현재 선도적인 축제 이름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 윤성진 감독

11개의 공원에서 80여 개의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셨는데, 추천할만한 프로그램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일반적인 축제는 메인 프로그램이 있기에 그걸 추천하면 됩니다만, ‘한강몽땅’은 그들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한강몽땅은 ‘함께한강’, ‘시원한강’, ‘감동한강’으로 총 세 개의 테마를 갖고 있으며 각 휴식, 도전, 열정을 지향합니다.
‘한강몽땅’은 총 세 개의 테마를 갖고 있습니다. 첫 번째 ‘함께 한강’은 생태, 휴가, 휴양과 관련된 것입니다. 둘째로 ‘도전한강’은 체험, 스포츠, 레저, 경험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끝으로 ‘감동한강’은 공연, 영화, 예술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죠. 각 테마는 25개 정도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프로그램을 하나만 골라 추천해 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 다리밑영화제

작년에는 Must GO 16선이라고 하여 추천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여의도, 뚝섬, 잠원에서 총 430여개의 텐트가 펼쳐지는 한강 여름 캠핑장은 많은 시민 여러분이 참여가 기대되는 곳입니다. 캠핑장마다 바비큐 존이 마련되어 있어 한강을 배경으로 바비큐 파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텐트뿐만 아니라 테이블, 의자, 매트, 아이스박스, 랜턴 등 각종 비품을 대여해드리고 있기에 다른 캠핑장보다 비교적 간소하고 편안하게 현장을 찾아주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엔 10개 정도의 추천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400개의 텐트가 펼쳐진 한강 여름 캠핑장, 다리 밑 영화제, 자전거 한 바퀴, 물싸움 축제, 달빛 서커스, 별빛 소극장, 한강 종이배 축제, 아라호 크루즈 극장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특징적으로 평창 올림픽 조직 위원회와 함께 평창 올림픽 홍보를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도 준비되고 있습니다.

방문객이 어느 정도로 찾아와주실 거라 예상하시나요?

‘한강몽땅’의 전년도 방문객은 약 1,170만 명이었습니다. 올해도 약 1,200만 명으로 그 숫자를 추정합니다. 실제 프로그램 참가 인원은 120만 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몰리는 축제이니만큼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할 텐데요. 안전사고 대책이 어떻게 되어 있나요?

한강이란 장소가 원래 안전 이슈가 집중된 곳입니다. 공연, 무대 안전은 단체별로 안전관리 매뉴얼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은 특히 장마철 대비를 신경 쓰고 있습니다. 한강은 팔당댐으로 방류량을 사전 예보가 가능하여 초당 몇 톤을 방류하느냐에 따라 침수 지역을 특정할 수 있기에 대피 대책과 운영, 상황 매뉴얼을 숙지시켜둔 상태입니다. 작년에도 천 명 이상의 많은 방문객이 찾아주셨지만,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한강몽땅을 찾는 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강몽땅’은 전체 프로그램 중 3~40%의 유료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조기 매진되는 일이 많기에 7월이 되기 전에 예약해 두시기를 권장해 드리고 있습니다. 멀리 피서를 나가시는 것도 좋지만, 가까운 한강에서 밤바람을 맞으며 축제를 즐기는 것도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축제를 연령, 취향 별로 패키지화시켜놓았으니 이번 여름휴가 계획에 참고해두시면 즐거움 경험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 △ 수상오토바이경주대회

특히 올해 한강몽땅 행사 중 ‘Heartbeat Festival’이 눈에 띈다. 여기에는 자유롭게 공포를 체험할 수 있는 ‘호러 페스티벌’과 ‘유명 공포영화 테마존 체험’이 열린다고 한다. 한강괴담 공포체험 코스는 젊음의 광장부터 한강변을 거쳐 다시 젊음의 광장으로 돌아오는 약 1.5km 코스로 구성됐다. 코스 중간중간 다양한 공포 체험존, 미션존, 공포영화존이 설치되어 참여자들에게 생생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요즘 유행하는 방탈출처럼 무서운 것을 직접 체험하기 좋아하는 요즘 사람들의 취향을 저격한 맞춤 행사로 느껴진다.

컨텐츠뿐만 아니라 행사 관리 측면에서도 한강몽땅은 작년보다 더욱 새롭게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다. 더 이상 사람에 치여 혼잡함에 휴일을 망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서울시는 ‘한강공원 5대 특별대책’을 마련하여, 많은 인파로 인해 발생될 교통 혼잡과 불법 노점 행위 단속 및 부족 청소 인원 등을 집중적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또 처음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한 ‘사전 요금정산 시스템’을 도입하여 교통혼잡을 대폭 줄일 예정이다.

계절은 바뀐다. 이 대자연의 순환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약속처럼 더위는 찾아오고,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피서를 즐긴다. 시원한 곳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비행기를 타는 것에 한참 미치지 않은 노력만으로 피서를 즐길 수도 있는 법. 게다가 그 내용까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올해는 한강몽땅 여름축제를 통해 내 손으로 직접 즐거움을 설계해보는 것을 어떨까.

2017 한강몽땅 여름축제는 7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열린다. 축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티켓은 서울시 공공예약 서비스나 한강몽땅 사이트 내 링크 혹은 예매 사이트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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